라이언 고슬링
1. 어린 시절
동기들이 거의 다 유명한 가수가 된 반면에 고슬링은 연기자의 길을 택했는데, 고슬링도 역시 처음엔 댄서를 꿈꿨으나 연기를 해보는 것이 댄서를 할 때 도움이 될까 싶어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첫 작품이 리멤버 타이탄이다. 처음 영화를 해보고 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배우로 전향했고 두 번째 영화인 <빌리버>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 후 여러 작품에서 비중 적은 단역과 조연을 거친 끝에 2004년 로맨스 영화<노트북>의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
로맨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히트했다. 2년 뒤, 2006년 영화 하프 넬슨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보여주어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그동안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된 캐나다 출신 배우 중에서 고슬링이 최연소였다. 이후 그는 헐리우드의 젊은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았다.
《 노트북 》 의 히트로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대본이 들어왔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았던 고슬링은 섹스돌과 사랑에 빠지는 파격적인 내용의 《 라스 앤 더 리얼 걸 》 (한국번역제목: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을 차기작으로 선택한다. 흥행은 하지 못 했지만 연기력은 인정받아 다음 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2007년 《 라스 앤 더 리얼 걸 》 이후로 3년간 이렇다 할 영화가 없었지만 2010년 말 독립영화 《 블루 발렌타인 》 이 큰 호평을 받고 다시 화제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슬링은 슈퍼 히트작(노트북)이 있었고 오스카,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어 연기력을 인정받았기에 29세에 본인이 영화의 감독을 직접 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었다. 그 영화가 바로 2011년작 《 드라이브 》 다. 그는 니콜라스 윈딩 레픈을 감독으로 선택하였다.
그렇게 고슬링의 지명으로 연출을 맡은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영화는 연출과, 연기, 스토리 모두 큰 호평을 받고 흥행에 성공했다. 《 드라이브 》 를 포함하여 같은 해에 《 디 이데스 오브 마치 》 , 《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 까지 총 3편의 영화가 모두 다 흥행에 성공하여 2011년은 라이언 고슬링의 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그가 노트북 이후로 다시 큰 인기를 얻게 된 해이기도 하다.
주로 인디 영화 위주로 활동하다가 그 시점부터 헐리우드의 A-lister가 되었으며, 1년 뒤인 2012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각 두 편의 영화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무려 두 번이나 지명되었다.
2013년에는 맷 스미스 주연으로 감독 데뷔작인 영화 《잃어버린 강》(Lost River)을 찍었고 2014년 66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되었다. 수중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스릴러 영화다. 스미스 외에도 《 드라이브 》 의 출연 배우였던 크리스티나 핸드릭스, 시얼샤 로넌, 현 사실혼 아내 에바 멘데스가 출연했다. 그러나 영화제에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혹평을 받았고 결국 DVD로만 공개되게 되었다. 가디언의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의 《잃어버린 강》 평가는 "스타의 성공은 그의 곁에 'No'라고 말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는 평으로 시작한다(...)
높은 인지도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대형 프렌차이즈에는 출연한 적이 없다. 종종 히어로 역할을 맡을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지만 히어로는 《 드라이브 》 에서 이미 하지 않았냐는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본인이 프렌차이즈 무비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듯 하다.
2016년 뮤지컬·로맨스 영화 《라라랜드》가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하고 연기력도 찬사를 받아 고슬링은 <하프 넬슨> 이후로 10년만에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 외에도 BAFTA, SAG-AFTRA 등의 주요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였다. 국내에서도 《라라랜드》 덕분에 기존의 《노트북》,《드라이브》 팬층과 함께 인지도와 인기가 더 높아졌다.
2022년 《 그레이 맨 》 을 통해서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거의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오락영화에 출연하였다. 출연료도 2500만 달러로, 커리어 최대의 출연료도 받았다.
3. 사생활
공개적으로 알려진 여자친구들은 모두 다 연상이었다. 영화 <머더 바이 넘버>에 함께 출연한 16살 연상인 산드라 블럭과 1년 정도 사귀었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노트북》에 함께 출연했던 2살 연상인 상대 여배우 레이첼 맥아담스와 사귀었지만 한 번 결별한 뒤 2008년 여름에 재결합했으나 끝내 다시 결별했다.
이후 2011년 7월부터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에 함께 출연한 6살 연상의 에바 멘데스와 사귀기 시작했다. 고슬링은 오래 전부터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에 뜻이 있었으나, 멘데스는 고슬링을 만나기 이전부터 결혼이란 제도가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때문에 2013년쯤 고슬링의 청혼을 멘데스가 거절해서 결혼에 대한 견해 차이로 결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2014년 7월, 두 사람이 첫 아이를 가졌고 임신 7개월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달 뒤인 9월에 딸 '에스메랄다 고슬링'이 태어났다. 퍼스트 네임인 '에스메랄다'는 스페인어 이름이며 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곱추》의 집시 여주인공 에스메랄다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그리고 2016년 4월에 둘째 딸이 태어났다. 이름은 '아마다 고슬링'. 아마다 역시 스페인어다. 멘데스가 쿠바계 미국인이라 딸들의 이름을 스페인어로 지었다고 한다.
멘데스는 스포트라이트와 레드카펫을 좋아하지 않아서 고슬링과 함께 공식석상에 잘 등장하지 않는다. (헐리우드는 한국과 다르게 파트너가 있을 경우 레드카펫에 함께 등장하며 같이 참석하지 않으면 그것을 의아하게 여기는 현상이 있다.) 이때문에 두 사람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터무니 없는 루머가 생기자 고슬링은 인터뷰를 통해 "난 내가 함께 있어야 할 사람과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여자를 볼 때 찾는 조건은 에바 멘데스뿐이다. 다른 건 없다." 라고 말해 루머를 일축했다.
201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라라랜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에서 자신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My Lady'(멘데스)가 암투병 중인 그녀의 친오빠를 간호하고, 동시에 육아와 가정을 돌보는 헌신을 다하는 멘데스가 없었다면 자신은 상을 받지 못했을 거라며 멘데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리고 고인이 된 그녀의 오빠 카를로스 멘데스에게 상을 바친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지었다. 두 사람은 아직까지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현재 사실혼 관계로 두 딸과 함께 로스 펠리스에 살고 있다.
4.연기력
극도로 절제된 미니멀리즘 연기의 대가로 유명한 배우다. 루소형제(그레이 맨 감독)는 별 다른 톤의 변화도 없고 하이라이트도 잘 안주는데도 감정과 심리가 단번에 전달되는 신기에 가까운 연기라고 평가했을 정도. 퍼포먼스나 테크닉적인 측면은 최대한 절제하며 최소한의 감정 표현을 해내면서도 인물의 슬픔, 분노, 기쁨, 고뇌가 충분히 전달된다. 사실 30대 이전 20대 시절만 해도 나름대로 교과서적이고 기교도 보이면서 하이라이트도 주는 완급조절형 연기를 했는데 2011년 <드라이브>를 기점으로 연기법이 이렇게 변했다.
또 다른 특징은 눈빛.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동양에 양조위가 있다면 서양에 라이언 고슬링이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최고의 눈빛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특유의 서늘해 보이면서 애수에 차있는 눈매와 마스크가 시너지를 이루어서 눈빛을 통한 섬세한 감성 연기가 굉장한 배우다. 그래서 로맨스, 멜로 영화와 상성이 매우 좋다. 고슬링의 대표작이 괜히 <노트북>, <라라랜드> 같은 멜로 영화인 것이 아니다.
절제되고 건조한 연기 스타일 덕분에 냉혹한 베테랑 킬러/전문가 이미지와도 상성이 좋다. <드라이브>, <온리 갓 포 기브스>, <그레이 맨>,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대표적.
<빅쇼트>나 <크레이지, 스투피드,러브, 나이스가이즈>에서 처럼 얄밉고 경박한 캐릭터도 잘 소화해낸다. 여기서도 표현은 절제되었지만 터트려야되는 순간에는 엄청난 기교와 오버액팅을 한다. 이런 배역 만큼은 20대 시절의 완급조절을 중점으로 삼는 스타일로 돌아온다.
다만 크게 튀는 연기가 아니라서 은근히 저평가를 받곤 한다. 특히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별로 없는 배우다. 연기적인 비평은 언제나 호평이 주류지만, 정작 시상식 시즌이나 그 해 최고의 연기를 거론할 때는 미묘하게 언급이 안되는 배우.
5.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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